2002년 6월 13일, 양주시 광적면 56번 지방도로에서 친구들을 만나러 가던 효순과 미선이 미군 장갑차에 압사당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가해 미군 2명은 동두천 미군기지에서 열린 군사법정에서 배심원단으로부터 무죄평결을 받았고 곧바로 한국을 떠났습니다.
비상식적인 재판 결과에 전국민적인 항의와 반미열풍을 몰고 온 사건이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효순,미선이 사고 몇 달 후 인근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승용차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사고를 냈던 미2사단이 이전한 곳이 바로 평택에 있는 캠프험프리스입니다.
평택은 말 그대로 언제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위험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미군으로 인해, 미군기지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미군하고 생긴 사고는 어차피 해결이 어려워..’라고 자포자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땀흘려 일구어 온 땅을 미군기지로 내어준 것도 모자라 계속 희생을 감내하며 살아야 하는 평택시민들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불평등한 SOFA협정을 개정하는 것도 중요하고, 지자체 차원에서 사건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안타까운 죽음, 효순과 미선을 기억하는 것은 같은 희생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말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